'통일부 폐지론' 반박한 이인영 "정권 바뀌어도 대북정책은 통일부 고유역할"

입력 2022-03-02 17:04   수정 2022-03-02 17:09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정권이 변해도 대북정책을 공식적으로 조정·결정하는 것은 통일부만의 고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통일부 폐지론과 명칭 변경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2일 화상으로 열린 통일부 창설 53주년 기념행사에서 "시대정신과 가치가 변화하면서 통일부의 존재 이유를 반문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은 헌법의 전문과 본문에 명시되어 있는 국가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책무"라며 "우리는 정부 그 어떤 부처보다도 헌법적 정신과 위상을 명확하게 부여받았다"고 덧붙였다.

통일부가 북한을 제일 잘 아는 부처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협상이나 사업 상대로서의 북한을 잘 알고, 그 경험을 축적해 온 것은 통일부만의 독보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통일부의 이름으로 세계와 협력하는 것은 남북 관계가 나라 대 나라의 외교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잠정적 특수관계로서 인정받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며 "남북 관계를 원상 회복, 정상화해 나가겠다는 의지이면서 남북이 미래에 한반도에서 평화통일을 이루어나갈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이날 연설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통일부 폐지론'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근거 없는 비난과 냉소에는 일관성과 진정성이 가장 좋은 답"이라며 "누구보다 앞서서 한반도 평화를 말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화해 협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명칭 변경 필요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보다 통일부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더 좋은 명칭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책무와 역할을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과정을 넘어 목표까지 다 담아내는 이름은 '통일부'가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